기사입력 2008-01-09 오전 09:47:47

　최근 6년간 국내 암 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 서구형 암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 암 환자 분석결과'를 지난 12월 27일 발표해 2006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국내 암 환자는 42만5281명으로 2000년 21만8735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암 환자는 지난 2000년 10만1781명에서 2006년 13만1604명으로 29.3%(2만9823명) 정도 늘어났다. 신규 환자가 많이 늘어난 암은 전립선암으로 6년 사이 135.8%(1457명→3436명)나 늘어나 증가율 1위를 차지했으며, 유방암은 73.5%(5830명→1만116명), 대장암은 61.5%(1만118명→1만6339명) 증가했다. 반면 자궁경부암은 15.4%(4018명→3400명), 난소암은 5.7%(2072명→1953명) 줄어들었다.

　암 종류별로는 △위암 8만1153명(19.1%) △대장암 5만7970명(13.6%) △유방암 4만6070명(10.8%) △간암 3만9402명(9.3%) △폐암 3만4407명(8.1%) △자궁경부암 1만3368명(3.1%) 등으로 우리나라 6대 암이 전체 암 환자의 64.0%를 차지하고 있었다.

　암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와 50대가 40.4%(17만1851명), 60대 이상이 50.1%(21만3190명)를 차지했다. 10대까지 암 환자는 1.1%(4725명)에 불과하지만 백혈병의 20%(5628명 중 1134명), 뼈 및 관절연골암의 19%(1783명 중 340명), 뇌암의 17%(5465명 중 912명)가 주로 10대 이하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