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12 오전 09:58:56

◇ 노동부, 내년 산업간호사 500명 투입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50인 미만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소규모사업장에 `사업장방문간호사' 제도가 2009년부터 도입된다.

　노동부는 소규모사업장을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근로자에게 무료로 건강증진 상담과 지도를 해주는 `사업장방문간호사'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근로자 건강관리 강화 방안'을 2월 21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뇌심질환 사망자의 약 60%가 발생하고 있는 50인 미만의 소규모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방문간호사'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고 밝혔다.

　2009년에 간호사 500명을 확보해 5만개 소규모사업장의 건강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2010년에는 500명을 추가로 확보해 1000명의 간호사를 10만개 소규모사업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간호사를 확보해 지역밀착형 보건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전체 사업장의 86.5%에 해당하는 소규모사업장 근로자들이 건강권을 보장받게 된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산업간호협회는 그동안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에 산업간호사가 주 1회 방문 관리하는 방문건강관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김순례 산업간호협회장은 “산업보건분야에서 취약계층에 속했던 소규모사업장 근로자들이 전문보건인력인 산업간호사의 사업장방문관리를 통해 양질의 보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면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가 마련한 `근로자 건강관리 강화 방안'에는 2009년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근로자의 특수건강진단 실시 비용을 산재기금에서 지불하고, 건강진단기관에 심사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근로자들이 근무지에서 쉽게 건강상담 및 건강증진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공단지역에 `지역산업보건센터(근로자보건소)'가 추가 설치된다. 현재 지역산업보건센터는 반월 시화공단 지역 내 1개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