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23 오전 09:35:28

노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며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김의숙)와 서울 중구보건소(소장.권영현)는 노인들의 자가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一)노인 일(一)건강자격증 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노인 돌보기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가 지원했으며, 대한간호협회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1차 교육은 6월 21일 서울 중구 신당 2동 동사무소에서 열렸다. 서
울시에 거주하는 노인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교육은 치매의 개요와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개인위생법, 음식수발 및 배설보조법, 걷기 보조법, 휠체어 사용법 등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노인목욕법 등 일상생활시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교육함으로써 노인들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강의는 이영희 관동대 간호학과 교수, 하 진 한양대 원격간호대학원 강사가 맡았다.

교육 후에는 참가한 노인들에게 건강자격증을 수여함으로써 자가건강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을 마친 노인들이 앞으로 몸이 불편한 이웃의 다른 노인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 역할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들 스스로 건강을 돌보고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올바른 건강지식과 생활습관을 몸에 익힘으로써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다른 노인들도 함께 보살피며 살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낙합 중구청장은 “노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대한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교육이 노인들이 활력 넘치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가한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가장 절실한 것은 하루하루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는 것인데, 간호사들이 건강관리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주니 고맙다”면서 “오늘 배운 내용을 동네 노인들에게도 알려주고, 다음 번 교육에 꼭 참가해 보라고 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노인 돌보기 훈련프로그램은 8월과 10월에 각각 한차례씩 더 열릴 예정이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주선영  syju@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