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8 오전 10:04:43

　농어촌지역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문제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10월 6일 열린 교육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8년 전국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65.2%에 불과하며, 특히 농어촌지역이 도시에 비해 보건교사 배치율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하고 “농어촌지역은 의료혜택이 적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인 보건교사 배치가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학교보건법에서는 2009년 3월부터 초·중·고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부가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보건교사 배치율은 전국 평균 65.2%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95.1%, 부산 83.1%, 대구 81.6%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제주 42.0%, 전남 45.1%, 강원 45.5%, 충남 47.8% 등은 낮았다.

　김춘진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아주 중요하며, 보건교사의 배치 필요성은 여러 환경적 요인을 감안할 때 농어촌지역에서 더 높다”면서 “보건교사가 없거나 1시간 거리 내에 병원이 전무한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가 시급히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