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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협약
“아동학대 없는 건강한 세상 만들자”
기사입력 2005-07-07 오전 08:21:54
아동학대 없는 밝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간호사들이 앞장선다.
대한간호협회는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와 협약을 맺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 회장과 이호균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소장은 6월 30일 협약서에 서명하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 캠페인, 기금조성 등의 사업을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김의숙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아동학대는 성숙한 양육태도를 갖춘 좋은 부모들이 있고 국가 차원의 관심이 뒷받침될 때 예방되고 해결될 수 있는 사회적 질병”이라면서 “전문지식과 폭넓은 경험을 갖춘 간호사는 학대받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핵심역할을 해낼 수 있는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의숙 회장은 또 “병원은 물론 보건교사, 가정전문간호사, 방문간호사 등으로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는 업무 중에 자연스럽게 많은 아동들을 만나고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전국의 간호사들이 관심을 갖고 나선다면 효율적으로 아동학대 예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균 소장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인은 학대받는 아동을 발견해 치료하고 재활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인”이라면서 “자신들이 법적으로 명시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호균 소장은 이어 “전국의 간호사들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함께 뛰어준다고 생각하니 힘이 솟고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앞으로 간호협회와 좋은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혜자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과 김미예 아동간호학회장이 함께 자리했으며, 참석자들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면서 협력을 다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협약 이후 첫 번째 사업으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5개 병원에서 벌인다.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세브란스병원(5일),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6일), 삼성서울병원(6일), 관동대 명지병원(7일), 을지대학병원(8일) 간호사들이 캠페인에 나선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간호사들은 아동학대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들이 학대받는 아동을 보았을 때 신고해야 하는 의무자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리플릿과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이 새겨진 차량용 스티커 등을 나눠 줄 계획이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는 2001년 10월 보건복지부가 설치하고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국 16개 시.도에 총 38개의 아동학대예방센터를 두고 있으며, 국번 없이 `1391'로 전화하면 거주지역의 센터로 연결된다. 각 센터에서는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사례판정, 상담과 치료 서비스 제공,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피해아동을 위한 쉼터까지 갖춘 센터는 각 시.도별로 1곳씩 있다.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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