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8 오전 08:55:14

　어린이들이 삼켜도 무해한 것처럼 허위로 표시한 어린이치약 8개 제품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에서 시판 중인 어린이치약 97개 품목에 대해 특별감시를 벌인 결과 8개 제품이 허위·과대 표시를 한 것으로 적발됐다고 4월 2일 밝혔다. 특별감시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어린이치약을 삼켜도 되는 것처럼 표시한 제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애주 의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치약 또는 유아용 치약을 아이들이 삼켜도 무해한 것으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고, 일부 제품은 삼켜도 안전하다고 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것으로 먹어도 되는 제품은 없으며,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세 어린이의 23%가 양치 중에 치약의 대부분을 먹고 있으며, 29%는 절반가량을, 46%는 약간의 치약을 먹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치약에 함유된 불소를 장기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불소증이 유발될 위험이 있다. 불소증은 이·뼈·신장·신경계·생식계 등에 나타나는 병증으로 치아 색이 변하는 반상치, 골경화증, 골격기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