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4 오전 11:20:03

　신종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A(H1N1)'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명칭은 초기에는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로 불리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따라 5월 1일부터 인플루엔자 A(H1N1)로 변경됐다.

　WHO는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를 `5단계'로 4월 30일 격상시켰다.

　5단계는 인간 대 인간으로 감염돼 한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음을 뜻하며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인플루엔자 A(H1N1) 국내유입 방지 및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월 28일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확인됐고, 이날 국가재난단계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됐다.

　`주의' 단계에서는 검역 및 국내환자 감시체계가 강화되며, 국가방역 인프라 가동이 준비되고, 신속한 감별을 위한 실험실 진단체계가 운영된다.

　4월 30일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인플루엔자 A(H1N1) 중앙대책본부로 격상됐으며, 24시간 비상방역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발열자 또는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여부를 스크리닝하는 간이검사를 한 후,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격리 입원시키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예방 및 관리지침을 제작해 배포했다. 보건요원 지침, 일반국민 지침, 의료기관 지침, 실험실 진단 지침, 해외여행자 관리 지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침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상품명 타미플루)와 자나미비르(상품명 릴렌자)로 치료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타미플루와 릴렌자 250만명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71℃ 이상 가열하면 사멸되며, 식품을 먹는 것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