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8 오전 10:30:24

　대한간호협회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탄력적 근무제 도입과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하는 성명서를 10월 15일 발표했다.

　백희영 장관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여성비율이 높고 교대근무를 하는 직종에 대해 탄력적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과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퍼플 칼라' 직종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개인의 여건에 따라 근무 양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퍼플 칼라'는 백 장관이 직접 제안한 신조어로 빨강과 파랑이 섞여 퍼플(보라색)이 되는 것처럼 일과 가정, 여성과 남성이 조화를 이룬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백 장관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의 46%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탄력근무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면서 “간호사와 같이 여성비율이 높고 교대근무를 하는 직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간호협회는 “여성부 장관이 내놓은 탄력적 근무제 도입 방안은 출산·양육의 문제로 현장을 떠난 간호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들이 획일화된 3교대 근무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파트타임이 아닌 탄력적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간호사 업무특성에 맞는 적정근로시간과 탄력적 근무를 통해 간호의 생산성을 높여 국민들에게 양질의 간호서비스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