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1 오전 10:44:04

◇ 평가결과 공개해 국민 알 권리 보장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간호대학, 의과대학 등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대한 인증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나 패널티를 적용하고, 평가결과를 교육기관 신설 또는 증원 시에 반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료인교육인증평가기구협의회(회장·이무상, 이하 협의회)는 인증평가결과 활용방안 심포지엄을 11월 4일 서울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열었다. 서순림 한국간호평가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간호평가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평가 현황이 발표됐다.

　한국간호평가원에 대해 발표한 서연옥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협의회 TF 위원)는 “우수한 간호인력 양성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간호교육기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2010~2014년 실시할 예정인 2주기 인증평가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평가결과를 활용해 교육기관 재정지원사업에 인센티브 및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보건의료인력 질 관리와 연계해 간호학과 신설 및 증원, 전문간호사과정 지정 등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증대학의 명단, 장점과 특성을 공개해 수요자들이 평가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명곤 간사는 “의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의학교육기관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인증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평가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으며, 평과결과를 교과부와 복지부에 보고하면서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신제원 인정평가위원장은 “의료인의 자질 향상이라는 평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증평가에 모든 교육기관이 참여하게 하고, 철저하게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인증평가 도구를 양적 지표에서 질적 지표 중심으로 전환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안규석 원장은 “평가결과를 교육기관에서는 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고, 유능한 의료인을 배출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는 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 국가고시 응시자격 강화 등에 평가결과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기관 등 기업체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학생·교사·학부모들이 대학 선택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의 인증평가 활용사례도 소개됐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기획연구개발위원장은 “미국은 인증평가결과를 의사면허시험 응시자격과 연방정부 학자금 융자 신청을 제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인증평가기관이 의과대학 선정과 취소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교육기관이 인증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