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1 오후 13:21:49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인증제 시범조사'를 전국 12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5월 10∼2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행 의료기관평가제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의료기관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범조사는 의료기관 인증제 시행에 대비해 새로 개발한 인증기준과 조사방법의 적용 가능성, 신뢰도,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새 인증기준은 국제수준에 부합되도록 현행 기준과 선진국의 평가기준을 통합해 개발됐다. 진료기능과 과정 중심으로 총 44개 영역 109개 기준으로 구성됐다. 현행 기준에 비해 환자안전 목표, 진료의 연속성, 환자평가체계, 의약품 관리체계, 리더십 관련 인증기준이 강화되거나 보완됐다.

　시범조사 대상 병원은 병상 규모와 지역별 균형을 고려해 선정됐다. 현행 의료기관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300병상 미만의 병원 2곳이 포함됐다. △상급종합병원 = 순천향대병원, 을지대병원, 부산대병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 경기 굿모닝병원, 강원 강릉아산병원, 광주기독병원, 울산 동강병원, 제주대병원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 = 서울 우리들병원, 전남 영광종합병원 △병원 = 경기 이천의료원, 대구 효성병원.

　시범조사는 의료기관평가 인증추진단에서 진행한다. 의사, 간호사, 행정가 등 전문가 중심의 추진단 위원으로 조사위원(47명)과 조사반(12개)을 구성했다. 조사반(3∼5명)은 병원 규모에 따라 2∼4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방법으로는 추적조사기법(Tracer Methodology)이 채택됐다. 인증기준과 관련된 의료기관의 각종 규정과 의무기록 등을 검토하고, 환자의 입원에서부터 퇴원까지 진료과정을 따라 서비스 제공 여부 및 그 내용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환자·의료진 등과 대화 및 인터뷰 등을 통해 진료과정과 결과를 현장에서 실제 확인하고, 문제점 진단 및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복지부는 “시범조사 결과를 반영해 인증기준과 조사방법 등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라면서 “시범조사 참여기관에서는 인증기준과 조사방법을 미리 습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