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6 오후 13:01:33

　`한국형 보건의료 원조모델'을 통해 유엔(UN)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63차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제63차 세계보건총회(WHA, World Health Assembly)는 5월 17∼21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렸다.

　전재희 장관은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수원국)에서 주는 나라(원조국)로 탈바꿈한 최초의 나라로서 그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한국형 보건의료 원조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원조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세계보건기구와 전 세계 보건장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 기여수준을 2015년까지 현재의 3배인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사실도 소개했다.

　한국형 보건의료 원조모델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보건의료 성공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패키지화하는 것이다. 물품 지원보다는 수원국의 능력 개발·배양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특정 보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된다.

　인력 양성 등 1차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모자보건사업 경험, 기생충·결핵퇴치 등을 위한 질병관리 인프라 구축 경험, 건강보험·보건의료체계 등 보건정책 및 행정관리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라오스 보건부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모자보건증진 통합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유엔이 2000년 9월 새천년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질병과 빈곤 퇴치를 위해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합의한 목표다.

　8대 목표는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1일 소득 1달러 미만 인구 반감)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초등교육 혜택 부여) △양성평등 및 여성능력 고양(모든 교육에서 남녀차별 철폐) △유아사망률 감소(5세 이하 유아 사망률 2/3 감소) △모성보건 증진(산모사망률 3/4 감소) △에이즈 등 질병퇴치(말라리아와 에이즈 확산 저지) △지속가능한 환경 확보(안전한 식수와 위생환경에 접근할 수 없는 인구 반감)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