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22 오전 10:22:59

미국 텍사스지역에 한국 간호사 취업 길을 열기 위해 외교통상부가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직접 나섰다.

대한간호협회 김의숙 회장과 박현주 사무총장은 민동석 주휴스턴총영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9월 5～10일 텍사스주 휴스턴시를 방문,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취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는 합의를 이루는 등 큰 성과를 얻고 돌아왔다.
휴스턴시 중심가에는 세계 최고의 암센터인 MD 앤더슨 병원을 비롯한 유명 의료기관과 간호대학 등 보건의료관련 교육기관 42개가 모여 있는 의료단지 `텍사스메디컬센터'가 있다. 뉴욕, LA, 시카고에 이어 미국 내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김의숙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텍사스주간호협회, 텍사스주간호사면허국, 텍사스메디컬센터 42개 기관 대표 모임, 각 병원 간호부서장회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한국 간호사 취업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텍사스에서의 일정은 주휴스턴총영사관의 지원과 협조 아래 진행됐다. 김의숙 회장은 “민동석 총영사가 세계 의료의 허브이며 유능한 인재와 최신 기술이 집결해 있는 텍사스에 한국 간호사들이 많이 진출해 개인의 발전도 이루고 국위 선양도 해주길 바란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의숙 회장은 “우선 대한간호협회와 메모리얼 허만 병원(Memorial Hermann Hospital)이 빠른 시일 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간협에서는 책임감을 갖고 준비된 간호사를 선발하고, 병원측에서는 최고의 고용조건으로 적응훈련을 거쳐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간호사들이 취업해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가족처럼 성심껏 돌봐달라는 요청에 대해 텍사스주간호협회에서는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양측 간호협회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로 협력하고 정보를 주고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메디컬센터 대표들과도 상호교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경우 간호사 취업은 물론 석 박사과정생,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의숙 회장은 “한국 간호사들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텍사스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는 자세로 한단계씩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와 대한간호협회의 명예를 걸고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숙 회장은 텍사스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간호사들도 만나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 달라며 격려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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