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5 오후 17:24:17

◇ 후세에 교훈으로 남길 기록물 발간 큰 의미
◇ 한국 경제발전 기여한 공로 제대로 평가해야

　대한민국 성장의 밑거름이 된 파독간호사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가 나왔다. 파독간호사들의 공적에 대해 합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후세에 교훈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한 역사적 기록물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애주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파독간호 평가사업 최종보고대회'를 3월 3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어 그동안 추진해온 파독간호 평가사업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이애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독일로 간 어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고에 합당한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연구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파독간호사들은 G20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오늘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고, 한국인의 근면함과 성실함을 토대로 독일에서 존경받는 사람들로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만난 파독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생생하게 가슴에 남아 있다”면서 “이들의 자랑스런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며, 은퇴한 파독간호사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파독간호사들은 가난한 조국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눈물과 땀을 쏟았고,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파독간호사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아름답고 거룩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 파독간호사들의 업적에 대해 재평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축사에서 “한국 간호사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왔다”면서 “파독간호사들의 역사는 정확하게 널리 알려져야 하며, 영원히 기억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연구결과보고에서 정근식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그간의 경과에 대해 “파독간호사들과 좌담회를 10차례 갖고 면담 및 설문조사를 했으며, 한국은 물론 독일에 거주하는 파독간호사들을 직접 찾아가 만났다”면서 “지난해 중간보고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오늘 최종보고대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이 나와 파독간호 평가사업 최종보고서 내용을 요약발표했다.

　최종보고서는 △파독간호사의 이주 경험과 생활:면담자료와 설문결과를 중심으로(권숙인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간호요원의 서독 파견 과정(도면회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파독간호의 역사와 사회발전기여론의 재검토(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은 영 경상대 간호학과 교수) △파독간호사의 간호업무경험에 대한 고찰(김동옥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로 구성됐다.

　이날 김태우 한국파독광부총연합회장, 황보수자 파독간호사, 하영순 재독한인세계상공인총연합회장(파독간호사)이 참석해 연구보고서 발간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