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13 오전 09:49:22

우리나라 간호연구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연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정책연구소는 `간호연구의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전문가 컨퍼런스'를 10월 6일 서울대 간호대학 강당에서 개최했다.

김의숙 대한간호정책연구소장(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결과에 근거한 간호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대한간호정책연구소가 만들어졌다”면서 “우리나라 간호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우고 연구주제의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써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간호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강을 한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은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선 간호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간호계가 내놓은 연구결과들이 정부의 정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보건의료계의 요구에 긴밀하게 부응하는 연구활동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장관은 “간호연구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일은 제한된 자원으로 연구과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간호연구과제의 시계열적인 관계 및 상하위체계 관계를 확립하고, 간호연구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도출된 간호문제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중요하며,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고, 해결 후에 효과가 크고 효율이 높은 과제를 우선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연구과제를 도출하는데 지침이 되는 틀을 간호대상자, 간호서비스의 공급과 생산, 보건의료정책 차원으로 나눠 제시했다.

이상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조정위원은 특강을 통해 “사회 변화와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하고, 예측하면서 새로운 간호사업과 간호사 역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간호사 인력이 왜 확충돼야 하고, 간호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이슈를 제기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설득력 있는 연구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간호정책이 국가 정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연구결과를 통해 간호사업의 유용성, 타당성, 비용효과성 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강에 이어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토의시간을 갖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대한간호정책연구소에서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간호계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연구주제와 우선순위를 정한 후 우선순위가 높은 연구주제에 대해 각각의 세부 연구과제를 정할 계획이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