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20 오전 10:38:03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와 대한노인회(회장 안필준)는 앞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노인요양보장제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양 단체 관계자들은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 필요한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0월 14일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한노인회에서 안필준 회장과 김병두 부회장, 이상익 사업이사, 홍광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간호계에서는 김의숙 간협 회장과 조혜숙 가정간호사회장, 김정희 한국너싱홈협회장, 박현주 간협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은 “영국에 있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간호의 신성성, 나이팅게일의 위대함에 대해 크게 감동받은 이후 간호사들에 대해 늘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노인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이 시기에 간호협회와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단순히 수발보호를 받는 차원을 넘어 수준 높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간호협회에서는 보건과 의료, 사회복지를 어우르며 간호의 본질인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대한간호복지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에서는 용인시노인복지회관과 대한간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비노인전문요양원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병두 대한노인회 부회장은 “노인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사랑으로 돌봐주는 것이고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 것인데, 노인들을 소외계층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우리 사회가 노인들의 삶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앞장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숙 가정간호사회장(너싱홈 그린힐 원장)은 “너싱홈은 가정과 같이 편안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동네에 설치돼 이웃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고, 가족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주 좋은 평을 받고 있다”면서 “노인들이 너싱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은 “지역사회에서 소규모 노인시설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 “노인요양보장제도가 본래의 취지를 잃지 말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하루빨리 정착돼야 하며, 노인수발보장법 보다는 노인요양보장법으로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팅에서 대한노인회측은 간호협회에서 노인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인지도자교육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양 단체가 함께 해나가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 좋은 아들 며느리 되기 운동, 부모님께 전화하기 캠페인, 노인의 날을 공휴일로 정하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눴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