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27 오전 09:15:55

고객감동을 창출하고 병원경영에 기여하는 `간호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직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는 `간호관리에서의 마케팅 접근-마케팅 수립의 실제' 교육과정을 강의와 해외연수로 엮어 10월 24일 시작했다. 백양 이영복(전 대한간호협회장) 기념사업의 일환인 이번 교육과정은 간호관리자들이 간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간호조직과 병원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토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광자 대한간호협회 교육위원장(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은 인사말에서 “요즘에는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시대”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간호에 있어서도 마케팅을 적용해 자신이 속해있는 병원과 자신을 홍보하고 자랑하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국내연수에서는 전국 병원 간호부서장과 간호행정관리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케팅의 필요성과 간호분야에 있어서의 적용법 등이 소개됐다.

김영민 LG 경제연구원 상무는 `보건의료환경의 변화와 마케팅 필요성' 강연에서 “마케팅을 위해 병원과 의료인의 관점에서 환자 관점으로 시각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개방과 U-Healthcare 등 외부 변화 요인이 각 병원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차별화된 의료인의 전문성과 수요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등을 기본으로 한 마케팅 툴을 개발해 소비자와 융화할 수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호에서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대내외적 전략도 제시됐다.

박광옥 서울아산병원 간호본부장은 `간호분야 마케팅 적용' 발표에서 “간호의 마케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4P(Price:간호수가 개발 Product:기존 간호서비스 향상 Promotion:간호서비스 가시화 Place:간호환경 향상)'를 효과적으로 믹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간호서비스의 수준 향상과 새로운 간호서비스 개발, 간호서비스 유통경로 개선, 간호서비스 수가 개발 등을 달성해 궁극적으로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져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마케팅'을 설명한 이미애 동국대 간호학과 교수는 “간호서비스에서 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시켜 간호사나 간호조직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중 간호사들을 고객으로 인식하는 내부 마케팅은 간호사의 서비스 질과 태도 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관리자 및 경영자들은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올바른 서비스 조직문화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주랑 가톨릭중앙의료원 경영지도자실 실장은 `관계 마케팅' 발표를 통해 “간호사는 환자가 자신을 솔직하게 노출시키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각 부서간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원만한 `관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고객인 환자와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대내외 관계를 회복시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훈 미래경영전략연구소 대표는 `의료조직에서의 마케팅 실천전략 수립' 발표를 통해 마케팅 전략의 구조와 핵심전략, 마케팅 실행전략과 주요 내용, 실행전략의 응용 등에 대해 구체적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툴을 이용해 이를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에 이어 26일부터 30일까지 3박 5일간은 국외 연수가 실시된다. 싱가포르 래플즈 병원과 제너럴 병원, KK 여성아동병원 등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토의 및 평가하는 순서가 진행된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