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4-08 오후 14:07:47

◇시범사업 투입 간호사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신경림 국회의원 주최 - 대한간호협회 후원

포괄간호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포괄간호서비스 병원 2차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부서장들이 참석했다.

'포괄간호서비스 성공적 정착을 위한 공공병원 간호부서장 간담회'가 신경림 새누리당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주최, 대한간호협회 후원으로 4월 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신경림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해 간호정책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주시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은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간호업무에 대해 명확히 분류하고, 투입이 필요한 간호인력을 산출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가 차원의 보건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간호정책과 간호수가 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한 브리핑은 위탁수행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했다.

시범사업은 적정수준의 간호인력을 확보하고 병동환경을 개선해 입원환자에 대한 질 높은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간병 부담을 해소하고 보호자가 병원에 상주하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해 1차 시범사업에 참여한 병원 13곳과 올해 2차 시범사업에 참여한 공공병원 20곳을 포함해 33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 영 건보공단 보장사업부장은 “간호인력 배치의 적정성 평가 및 배치 기준을 도출하고, 포괄간호서비스 수가를 설계해 올해 연말에는 수가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2015년에는 지방과 공공병원 중심으로 포괄간호서비스 병원 제도를 확대하고, 2018년부터 수도권 및 대형병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정부의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2차 시범사업 공공병원의 간호사 수급방안에 대해 대한간호협회에서 발표했다. 간호협회는 “공공병원의 간호사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공중보건간호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공중보건의사를 공중보건의료인으로 명칭을 변경해 남자간호사가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신경림 의원 발의)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법적 근거는 있으나 제도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인 공중보건장학특례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간호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면허 취득 후 의료취약지역 및 공공병원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간호부서장들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털어놓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간호부서장들은 “공중보건간호사제도가 하루빨리 도입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이 정규직으로 채용돼야 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달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지방의료원 대부분이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이 구축돼 있지 않는 등 업무환경이 낙후된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