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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대응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출국
“한국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활동”
기사입력 2014-12-16 오전 11:30:28
◇ 간호사 6명-의사 4명 한 팀
◇ 시에라리온에 파견

◇ 2주 현지훈련 후 4주 활동
◇ 내년 1·2월 두 차례 더 파견

에볼라 대응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이 12월 13일 시에라리온으로 출발했다.

간호사·간호장교 6명과 의사·군의관 4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파견됐다. 2진은 내년 1월 10일, 3진은 2월 7일 파견될 예정이다.

1진으로 파견된 의료진들은 “좋은 숙소와 교육시설을 갖춘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훌륭한 교육진으로부터 현지상황과 유사하게 교육을 받은 만큼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는 마음으로 구호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 나가 봉사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한 간호사는 “에볼라 구호활동 파견에 망설임 없이 지원은 했지만 걱정도 많았다”면서 “아버지로부터 내 딸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잘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1진 파견에 앞서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 관련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파견규모 및 파견단 구성, 파견기관과 파견지를 최종 결정했다. 협의회에는 외교부,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국방부, 기획재정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정부위원 및 수출입은행, 대한적십자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등의 민간위원이 참석했다.

△파견규모 및 구성 = 에볼라 대응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민·군 보건인력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지원팀으로 구성됐다. 의료팀은 간호사 6명과 의사 4명으로 구성됐으며, 3회에 걸쳐 총 30명을 보내게 된다.

의료팀 구성에 앞서 파견인력을 공모한 결과 민간 간호사 57명과 의사 35명, 간호장교 24명과 군의관 19명이 지원한 바 있다.

긴급구호대의 현지 정착 지원, 시에라리온 정부·영국 측 관계자·UN 등과의 협의를 위해 외교부·보건복지부·KOICA 직원 등 3명으로 구성된 지원팀도 파견됐다.

△파견기간 = 긴급구호대는 영국에서 1주일간 사전훈련과 시에라리온에서 1주일간 현지적응훈련을 거쳐, 4주간 의료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을 마친 후 국내 안전시설에서 3주간 자발적으로 격리된다.

△파견지 = 긴급구호대는 시에라리온 수도 인근 가더리치(Goderich) 지역에 영국이 건설 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한다. ETC는 현지에서 14년 간 보건의료활동 중인 이탈리아 NGO가 운영한다.

우리 정부는 시에라리온 내 국제보건인력 지원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 측과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지원에 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한·영 MOU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영국 측은 우리 구호대원이 에볼라에 감염됐을 경우 영국인 의료인력의 감염 경우와 동등하게 후송 관련 ‘EU 패키지’를 제공하게 된다.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이 에볼라 이외 질병과 사고를 당하는 경우에도 대비해 현지 유엔직원들에게 적용되는 의료서비스를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UN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2월 9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에볼라 대응 실전훈련 중인 긴급구호대 의료팀을 격려했다.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에 참여한 관계부처와 민간단체는 우리 의료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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