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17 오전 10:14:57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사우디, 쿠웨이트, UAE(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과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와 사우디 보건부는 의료기관 위탁운영 등 보건의료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회담을 3월 3일 개최했다.

회담에서는 한국형 의료기관 위탁운영시스템의 사우디 진출, 한국형 건강보험제도 및 심사평가시스템에 대한 경험·지식 공유, 간호사 등 의료인 교육훈련 확대, 병원정보시스템(HIS) 수출, 건강노화 및 줄기세포 등 국내 선진의료기술 이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카팁 사우디 보건부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보건의료 협력범위를 기존 보건의료 R&D 중심에서 의료기관 운영(O&M), 의료인력 교육, 디지털병원 설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우디에도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및 녹십자 의료재단과 사우디 IBV사는 여성암센터 건립·운영과 검체분석 임상병리실험실 설립·운영 관련 MOU를 체결했다. 여성암센터는 150병상 규모로 사우디 리야드에 세워지며, 2016년 개원될 계획이다.

쿠웨이트 보건부와는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포괄적 MOU'를 3월 2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비환자 유치 및 의료진 연수 관련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UAE와의 보건의료협력 성과도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UAE 한인 의료인과의 대화' 시간을 3월 6일 갖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현재 UAE에는 우리들병원, 보바스병원,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진출해 있으며 한인 의료진 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아부다비에 개원한 `마리나 건강검진센터 개원식'도 열렸다. 서울성모병원이 5년간 수탁·운영하며, 중동에 최초로 진출한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다. 개원식에서는 두바이 지역에 제2호 검진센터를 설립·운영하기 위한 협력협정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샤르자(UAE 북부지역 토후국) 보건청과 건강보험 관련 연수, 소아암병원 운영 협력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협력약정을 3월 5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샤르자 보건청 직원에게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향후 샤르자대학 병원 내 설립될 소아암센터에 한국의료의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 세계화·미래화의 지속적인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 각자 위치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한국 보건의료가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