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04 오전 10:23:53

사실상 메르스 종식이 선언됐다.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7월 28일 열었다.

황교안 총리는 “집중관리병원이 모두 해제됐고, 23일 동안 새로운 환자가 없었으며 격리자도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제 국민들이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총괄반장·권덕철)는 ‘메르스 후속조치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메르스 관련 상황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후속조치들을 적극 추진하면서 필요한 모든 대응체계를 유지·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메르스 상황실과 메르스 후속조치 TF 중심으로 재편해 메르스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및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과밀한 응급실, 간병문화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응급실 및 입원병동의 방명록 작성과 면회 제한에 대한 제도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중동지역 입국자 중 신규 환자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 내 게이트 검역과 발열 등 증상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유지한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 및 치료비를 지원하고, 퇴원환자에 대해서는 사후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후유증 치료 및 장례비는 사례판정위원회(가칭)의 심의를 거쳐 지원한다. 메르스 환자 등을 진료한 의료기관의 손실에 대해서는 추경예산 및 예비비 집행을 통해 보상할 예정이다.

메르스 콜센터는 메르스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하고, 향후 감염병신고번호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황교안 총리는 “이번 사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종감염병 방역체계를 확실하게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8월 3일 기준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 12명, 퇴원 138명, 사망 36명, 전체 확진자 186명으로 전일대비 변동이 없다. 확진자는 7월 4일 이후 29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치료 중인 환자 12명 중 11명은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돼,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