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9-02 오전 08:36:33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8월 27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정진엽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됐으며, 17년 만에 탄생한 의사출신 복지부 장관이다.

정진엽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의사 출신이 아닌 ‘국민의 장관’으로 거듭나겠다”며 “복지부 장관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후속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지의 감염병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방역체계 틀을 재정비하겠다”면서 “투명한 위기대응체계를 만들어 위기 소통 능력을 키우고, 방역조직과 인력을 강화해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만들고, 의료기관의 감염예방과 국민의 의료이용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추진해온 보건복지 정책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을 비롯한 각종 보장성 강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엽 장관은 “아동,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기술과 IT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보건의료 산업을 세계화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과제”라며 “복지부가 선도적으로 나서 국민들께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보건의료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통과 배려의 ‘감성행정’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면서 “국민들, 관련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민께서 마음으로 느끼고 동참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부를 찾는 모든 분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배려해, 친절하고 활기찬 부처라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하자”면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이 효율적이고 민주적으로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엽 장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의대·대학원을 졸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과장·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2008∼2013년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냈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정보관리이사·재무위원장,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