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8 오전 10:16:55

◇ 간호인력 추가고용 비용 수가에 반영 예정
◇ 감염관리 필요성 큰 병동부터 우선 시행

간호·간병통합서비스(구. 포괄간호서비스)가 올해 4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종합병원과 병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총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공공병원 23개와 지방 중소병원 89개, 총 112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및 전국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와 ‘2016년도 주요 보건의료정책’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3월 2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감염예방과 환자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확대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모범적인 운영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간호인력 쏠림 우려 등 인력 수급상황을 고려해 우선 공공병원이나 지방 소재 병원 중심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환자가 많이 몰리는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서울지역 종합병원·병원급 의료기관도 인력, 시설 등 필요한 요건을 갖추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충분한 간호인력이 이미 확보된 병원부터 우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제공되는 병동의 경우도 감염관리의 필요성이 큰 병동 1∼2개에 한해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많기 때문에 간호인력 한 사람이 돌보는 환자 수를 줄이는 대신 간호인력을 더 고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간호간병서비스 수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마련한 ‘입원환자 병문안 문화 기준’ 권고문을 적극 실천하고, 병원 여건에 맞는 다양한 병문안 문화개선 노력을 해줄 것도 당부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권역별로 병문안 문화개선 선도병원과 릴레이 MOU를 체결하며 병문안 문화개선 운동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찾는 상급종합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다 많은 병원에서 병문안 문화개선을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병원협회는 향후 병원들의 병문안 문화개선 실천노력을 평가해 우수 병원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병문안 문화개선 우수병원’ 마크 부여, 복지부장관 표창, 사례집 발간, 홍보 등 병원 참여를 높이는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상급종합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및 병문안 문화개선을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