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9-23 오전 09:52:01

간호사들은 병동처방전달시스템(OCS)이 도입된 후 전반적으로 병동업무가 간소화되고 환자 직접간호시간이 늘어난데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영역별로는 외래예약 관리업무에 대해 가장 만족하는 반면 식이관리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이같은 사실은 김영아 간호사의 석사학위 논문(연세대 대학원) '병동처방전달시스템(OCS) 도입 후 간호업무 만족도 분석'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OCS 도입 후 간호사들의 외래예약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차트관리·퇴원(실)관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약관리·소모품 및 물품관리·협의 진료 의뢰 관리 등에 대해서도 "업무가 간소화돼 환자 직접간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특히 간호사들은 "처치내역이 공개되면서 간호사의 독자적인 간호활동영역이 가시화되는 장점"이 있다며 "간호수가 체계를 개발하는데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식이관리업무의 경우, 환자의 기호와 치료 상황에 따라 수시로 식이가 변하고 처방의사의 즉각 대응도 여의치 않아 병동 간호사가 환자의 불만과 처리를 도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수의 간호사들이 "처방의보다 간호사가 식이 정보를 영양과로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입원관리업무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김간호사는 "원무과에서 빈 병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산확인 대신 전화로 확인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서간의 협조와 업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작성일 : 2000.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