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3-23 오전 10:01:01

우리나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간호하는 환자 수는 3.5명(낮번)∼4.2명(밤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중환자실 간호사가 환자 1∼2명을 돌보는데 비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수다.
중환자간호분야회 기획위원회가 전국 79개 병원의 중환자실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낮번 간호사 1명이 간호하는 환자 수는 3.5명이며 초번은 4명, 밤번은 4.2명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의 의료장비 보유 현황을 보면 모니터의 경우 병원 규모가 1000병상 이상인 곳에서는 환자 1명당 모니터 1대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중소병원에서는 환자 수만큼 모니터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공호흡기, 수액주입펌프, 침습적 혈압 측정기 등의 장비도 병원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나 1000병상 이상인 경우 중소병원 보다 2∼3배 정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환자간호전달방법은 1차간호체계(Primary Nurse System)를 채택하고 있는 곳이 44개 병원(56.4%)이었으며, 21개 병원(26.9%)에서는 기능적체계(Functional System)에 의존하고 있었다.
중환자실 업무 전산화를 위해 의사처방전달체계(OCS)가 운영중인 병원은 29곳(41%) 정도였으며, 간호기록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를 위한 자체교육을 매달 1회씩 실시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98년도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평균 82%(74∼112%)였으며 총 입실 환자수는 평균 2814명(1619∼5776명), 평균 재원일 수는 10.2일, 평균 환자 사망률은 7.1%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