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2-15 오전 09:45:37

한국과 태국의 간호 현황 및 현안들을 조명하고 향후 도전과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한국과 태국의 간호 현안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한국－태국 국제간호세미나'를 12월 8일 서울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양국의 간호학자와 간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세미나는 대한간호협회와 태국간호협회의 오랜 준비가 결실을 이룬 만남이라 더욱 의미있다”며 “서로를 자극하고 협력시키고 개선시켜 양국 간호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진타나 유니반 태국간호협회장은 `국가보건의료체계 개편에 대응하는 간호교육' 주제로 태국의 간호교육현황과 보건의료체계 개편에 따른 간호사의 역할, 책임 및 교육에 대해 소개했다. 진타나 유니반 회장은 “서비스 질과 임상술기 지침, 고객 참여, 서비스 네트워크와 의료전달 시스템 보강 등을 중시하는 쪽으로 보건의료체계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은 이에 따라 건강증진과 예방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1차 보건의료의 공급자가 돼야 하고, 환자의 옹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차 보건의료에 대한 경쟁력과 건강 증진 및 예방, 환자 옹호, 리더십 등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간호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가실 한국간호과학회장은 `한국간호의 현안과 도전과제' 발표에서 “한국 간호는 이원화된 학제와 애매모호한 간호관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간호법 제정과 간호교육 일원화 및 간호교육기관 평가, 간호사의 맨파워 향상과 보상체계 확립, 간호서비스 표준화, 간호 이미지 정립, 전문성 함양 등의 전략을 통해 미래의 바람직한 간호사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송상 다마사티 태국간호협회 사무총장은 `지역사회를 통한 건강증진과 재활:간호사의 역동적 역할' 발표에서 “태국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과 지원을 벌이고 있으며 연령대에 따른 건강증진 사업과 정신보건증진 활동을 펼치는 등 건강증진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광자 대한간호협회 교육위원장은 `한국의 간호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간호교육체계는 단일 면허에도 불구하고 두 체계로 나눠져 있어 일관된 간호표준 설립과 간호교육기관 평가기준 설정 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지성과 감성 등을 개발시키기 위한 환경을 제공 하고, 간호서비스와 교육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난타판 친럼라셋 태국간호협회 국제위원장은 `위기상황에서의 간호지도자와 관리:현재 태국의 상황에서' 발표를 통해 쓰나미 사태와 같은 재해 상황에서의 간호사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간호전략을 세우고 체계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명자 한방간호학회 감사는 `한국의 전통간호' 발표에서 “한국 간호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전통 간호처치에 기초한 한국적 간호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