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5-24 오전 09:53:29

이대 간호과학대학 간호과학연구소(소장·이자형)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안락사와 뇌사 문제를 간호사의 입장에서 정리해보기 위해 18일 오후 헬렌관 102호 대강의실에서 '생명의료윤리와 간호-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를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 공병혜 이대 간호과학대학 객원교수는 '생명의료 윤리학과 간호' 주제발표를 통해 "생명윤리학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사와 보호자 사이에 있는 간호사 입장에서는 의사와 가족간의 상호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의사결정과정에서 간호사가 고려해야할 사항은 의사에게 환자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 교수는 또 "간호사는 의사와의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공유된 정확한 정보를 의사와의 상호 협조적인 관계 속에서 보호자에게 제공하고 환자의 입장을 대신하는 보호자 스스로가 자율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 교수는 이어 "보호자가 회복 가능성이 전혀없는 환자를 위해 치료를 계속한다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더라도 간호사는 환자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위로)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또 회복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인공호흡장치로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인간이나, 뇌사 상태로 판정받은 환자의 생명연장을 위한 보조장치를 제거하는 것과 같은 소극적 안락사의 문제를 간호사 입장에서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조민정 진주보건대학 강사와 변은경 이대목동병원 수간호사가 '장기이식의 윤리적 측면'과 '간호사의 윤리적 딜레마-뇌사와 안락사'를 발표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