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11-29 오전 09:47:45

차등간호관리료 등급이 6등급인 종합병원이 간호인력을 확보해 4등급 또는 5등급으로 상향조정하더라도 간호관리료가 평균임금을 상회하게 돼 병원 수입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병원협회(회장·라석찬)가 22∼23일 양일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17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 간호분과 토의에서 성영희 삼성서울병원 간호부장이 '차등간호관리료 도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관리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밝힌 것이다.

성영희 부장은 "차등간호관리료를 도입한지 2년여가 지났으나 6등급인 병원이 지난 6월말 현재 86.7%에 달한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현재 등급간 차등화 수준을 일률적으로 40%를 적용, 상위등급인 병원의 경우 간호관리료가 간호사 평균임금 수준을 크게 밑돌아 병원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등화 수준을 1등급은 300%→372%로, 2등급은 260%→274%로 상향조정하고 3등급은 220%→209%로, 4등급은 180%→162%로, 5등급은 140%→127%로 하향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성 부장은 이어 현재의 차등간호관리료의 문제점으로 환자의 중증도, 요구도, 난이도와 상관없이 일률적인 간호관리료를 부과해 환자들의 불만이 잠재될 수 있는 가능성과 상위등급권에서 등급을 상향 조정할 경우 발생되는 추가 인건비에 대한 원가보전 미흡으로 의료기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고 △일반병동과 특수병동간의 간호사 비율 설정 △등급의 상향조정시 간호서비스 제공 표준 설정 △간호서비스의 객관적인 지표 개발 △간호인력 확보수준과 간호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평가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애주 임상간호사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간호분과 토의에서는 이현숙 서울대병원 간호행정팀장이 "우수 간호인력의 확보와 유지를 위해선 병원조직문화가 확립돼야 하고 적극적인 병원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호지원팀장은 "업무수행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려면 간호부분 역시 변화에 적극 대처해나가야 한다"면서 간호보조인력 운영 개선을 사례로 들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