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8-14 오전 09:59:04

서울아산병원 간호본부(본부장·곽월희)가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체온으로 전해지는 깊은 사랑'을 테마로 한 모유수유 권장행사를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성황리에 개최했다.

　간호본부는 병원 서관 로비에 공간을 마련하고 내원객들에게 모유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모유수유 상담코너를 운영하고 관련용품과 사진 및 자료들을 전시하는 한편, 원내 곳곳에서 엄마젖 먹이기 성공사례 인터뷰를 상영해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에 다녀간 사람 수가 하루 평균 400여명에 달했다.

　상담데스크에선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13명의 간호사들이 교대하면서 모유수유에 관한 상담객들의 궁금증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풀어 줘 큰 호응을 얻었다.

　상담은 모유수유 시기, 미숙아 관리, 유방의 구조적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윤미경 씨(37)는 "고령임신에 임신성 당뇨증세까지 있어서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되던 차에 간호사로부터 할 수 있다는 조언과 격려를 받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산소아간호팀을 주축으로 간호사들은 병원과 서울시간호사회에서 각각 제작한 모유수유 안내 홍보 책자와 유인물을 배포하고 병원 셔틀버스에 플래카드를 부착하는 등 열띤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며 `직장여성을 위한 모유수유 십계명'을 제정해 스스로 숙지하고 알려나가는 활동을 폈다.

　곽월희 간호본부장은 "16%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간호사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은 만큼 해마다 여는 정기행사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측은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이자 모유수유 전문병원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갖추기 위해 현재 14명인 국제모유수유전문가를 2배 이상 늘리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착유실 2곳을 확장공사하며, 가족분만실을 둬 한층 편안하고 쾌적한 출산환경과 모유수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