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4-16 오전 09:18:30

　전북 예수병원 간호부(부장·류금주)는 화창한 봄날을 맞아 10일 외롭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벚꽃관광 행사를 열었다.

　4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한 70세 이상 독거노인 10명을 틈틈이 방문해 돌봐온 간호부에서는, 쓸쓸한 이 노인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한다는 취지에서 금산사 벚꽃 나들이를 마련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나선 간호사들은 노인들을 일일이 휠체어로 모시고 점심식사를 접대하고 만개한 벚꽃을 구경시켜드리는 한편,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과 푸짐한 먹거리 제공으로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이어나갔다.

　장애 1급으로 홀로 살고 있는 김덕수 노인은 “관광이란 걸 5년 만에 나와봐 말로 다 못할 만큼 감사하다”면서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나와주지만 예수병원 간호사들만큼 변함 없는 정성을 보여주는 봉사자들이 없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류금주 간호부장은 “아름다운 봄날을 함께 하며 어르신들을 위로해드릴 수 있어 저희가 오히려 행복했고, 앞으로 어르신들이 만수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