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4-22 오전 09:35:44

산재의료관리원 안산중앙병원(원장·조해룡, 간호부장·이복순)은 진폐환자전문병동 신축공사 기공식을 최근 가졌다.

　병원측은 현재 병원에서 요양중인 진폐환자를 비롯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진폐근로자의 요양치료를 위해 정부출연 예산을 지원받아 진폐환자전문병동을 신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병원은 2001년 진폐요양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입원환자 300여명 중 120여명이 진폐환자다.

　진폐환자전문병동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523평, 200병상 규모로 내년 8월 말 완공 예정이다. 진폐환자에게 필수적인 중앙공급산소장치와 자동공기정화 설비는 물론 컴퓨터실과 영화감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진폐환자전문병동이 신축됨에 따라 앞으로 간호사들의 역할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진폐환자들은 대부분 요양치료를 목적으로 보호자 없이 장기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과 같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장기입원으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종이접기, 목공예 등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간호사의 역할.

　이복순 간호부장은 “나이 드신 진폐환자 중에는 치료절차를 몰라 그냥 계신 분들이 많다”며 “병원이나 지역사회에서 탄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진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만날 경우 우리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