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8-19 오전 10:07:08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간호부(부장·유인자)에서는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어려움에 처한 환자에게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사랑을 실천했다.

　간호부는 지난달 28일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손병민씨에게 치료보조금으로 200만원을 전달했다. 손씨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을 얻게 된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가 각각 버거씨병과 림프종을 앓고 있어 사정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

　유인자 간호부장은 “가정 형편이 너무 열악해 골수이식도 못하게 됐다는 딱한 사연을 담당 간호사로부터 전해듣고 지난 6월 간호부 주관으로 열었던 바자회 수익금의 용처를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측에서는 “따뜻한 간호로 희망을 주고 있는 간호사들이 성금으로도 쾌유를 빌어주니 무척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간호부에서는 불우한 형편의 환우를 돕고 병원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전 직원들로부터 물건을 기증받아 매년 `사랑나누기 나눔의 장터'를 열고 있다. 장터를 통한 수익금으로 이번 성금 전달은 물론이고, 대한간호실비주간보호센터에 후원물품으로 전자체중기를 보내기도 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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