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3 오전 10:56:04

　서울아산병원은 지진해일 피해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지난 20～29일 열흘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간호사 8명을 포함해 의료인 17명의 자원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피해 극심지역인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주에서 하루 평균 250여명씩 총 1295명의 환자를 돌봤다. 파상풍, 화상, 피부병, 폐렴, 옴 등 지진해일 피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물론 고혈압 등 각종 지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염병 예방활동에도 힘썼다.

　이들은 민가가 밀집한 께다방지역, 난민촌인 마따이지역 두 곳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조를 나눠 환자들을 돌봤다. 간호사들은 환자 간호뿐만 아니라 학교를 잃어버린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한국 노래를 가르쳐주는 등 교사 역할도 했다. 지원단에 참여했던 배명자 간호사(종양내과)는 "폐허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간호사의 따뜻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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