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2-02 오후 12:11:01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호관련 폐품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 동신병원 간호부(부장 안혜원)가 최근 병원 로비에서 한달동안 개최한 `간호폐품을 활용한 작품 전시회'가 그것. 이번 전시회에서는 의료소모품인 바이알(Vial)의 플라스틱 뚜껑과 사용 후 버리게 된 L-tube 등을 활용해 만든 모자이크 작품 7점이 선보였다.
전시된 작품에 대해 간호부의 자체평가와 환자들이 작성한 평가표 점수를 합산해 우수작품 4점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작품은 병원에 계속 전시할 예정이다.

1등을 차지한 중환자실 간호사팀의 작품 `내 가족처럼 모십니다'(사진)는 휠체어를 끄는 간호박사 캐릭터를 담아내 간호사의 친숙한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간호사들은 “바쁜 병원생활 속에서 무심코 버려왔던 폐품들을 재료로 활용해 뜻밖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돼 기뻤다”면서 “작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과정에 몰입하다 보니 업무에서 오는 긴장감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월 행정수간호사는 “작은 폐품 하나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모두 모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간호사들의 창의력이 돋보인 전시회였다”면서 “올해 처음 마련된 전시회에 대해 직원과 내원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만큼 내년에도 계속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주선영  syju@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