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23 오전 09:11:49

　조혈모세포이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들이 이식 후 환자들의 삶의 질 관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병원조혈모세포이식간호사회(회장.김광성)는 제7차 학술대회를 11월 15일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아시아에서 조혈모세포이식 이후의 삶의 질 경험'을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대만과 일본 간호계가 함께 참여하는 `제1회 아시아 조혈모세포이식 간호사 국제세미나'로 치러졌다. 간호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조혈모세포이식 간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간호계와 교류하는 기회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조혈모세포이식 현황과 함께 일본과 대만의 조혈모세포이식 간호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회원들의 논문발표도 이어졌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혈모세포이식은 1983년 첫 시행된 이래 2005년까지 총 8231건(동종이식 3477건.자가이식 3320건 등)이 이뤄졌다. 연간 동종이식의 경우 지난 1995년 57건에 불과했던 것이 10년만에 515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자가이식도 128건에서 623건으로 증가했다.

　김광성 회장은 “조혈모세포이식 자체에 연연하던 때와 달리 건수와 성공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식 후 삶의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삶의 질 관리에는 간호중재와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대만대병원 가오웨이창 수간호사는 “이식 후 환자의 고통과 부작용 발생률을 감소시키는데 간호사들만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게이오대병원 사키코 콘도 수간호사는 일본에서 이식 후 삶의 질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며 “신체적, 정신적인 측면에서 모두 삶의 질 관리에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