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23 오전 10:20:14

　진료의 복잡성과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폭넓은 지식과 능력을 갖춘 간호인력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간호실무박사(DNP.Doctor of Nursing Practice) 교육과정이 눈에 띈다. 해당 실문분야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과 업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간호실무박사는 지식과 업무능력의 깊이와 넓이에 있어서 탁월하다. 유전학, 병리생리학, 약리학, 차별진단, 생명정보학, 연구방법론, 의학적 근거의 인식과 사용법 등의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또 업무관리, 윤리학, 법적문제에 대한 과목은 정책수립과 제도면의 지식을 보강해준다. 이러한 과목들을 통해 간호실무박사는 환자들을 위해 한층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 환자를 위해 중재에 나서고 의사결정을 하면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환자들도 이를 원하고 있다. 연구파트의 박사학위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간호계는 인류에게 독특하고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선진화된 지식을 원하고 더 높은 수준의 간호를 하려고 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표준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은 어떠한 자격을 갖춘 간호사들이고 그들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기회를 가로챌지도 모르고, 간호계는 스스로 학문의 범위를 축소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적자원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꼭 알맞고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다. 간호실무박사로 인해 결국 가치나 수요 면에서 서로 대등한 위치에 있는 간호사와 의사로 구성된 생산적 팀 진료가 이뤄질 것이다. 간호실무박사의 출현으로 일반인들이 간호를 보는 눈이 바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최상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실무박사를 찾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간호학 박사는 많은 건강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간호실무박사의 호칭을 명확히 하고, 학위를 표준화하고, 환자.보호자.일반인 그리고 정책입안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
＊원저 - Nursing Outlook 2005년 7.8월호

김현수(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

김현수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