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21 오전 10:30:15

　“화상환자들이 병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음속 상처와 흉터를 털고 다시 사회로 복귀할 때까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간호사들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이사장의 말이다. 114병상을 갖춘 이 병원에는 간호사 93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간호등급가산제도(간호관리료 차등지급제) 1등급을 적용받고 있다. 고난이도의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화상중환자실과 내과.신경외과중환자실은 병상 대 간호사 수가 1:1이다.

　간호관리료 1등급은 화상치료로 특화된 병원이기에 가능했다.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간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환자 1명을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100명의 의료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김경식 이사장의 철학이 큰 힘이 됐다.

　베스티안병원은 복지부가 지정한 화상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화상치료, 재활치료, 피부재활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사고로 인한 공포와 외모의 핸디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사후관리가 철저하다. 그 중심에 피부재활간호가 자리하고 있다.

　피부재활실에는 `피부재활간호사과정'을 이수한 간호사 4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은 피부재활간호사과정은 물론 간호사들의 자기계발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교육과 연구,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병원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는 화상환자간호에 대한 임상연구논문이 조만간 마무리 될 예정이다.

　병원 경영진은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만들기에 열심이다. 신규와 경력간호사들에게 단계별 교육을 실시해 비전을 심어주고 있으며, 급여도 업무능력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결혼한 간호사들에게 임신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간호인력이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앞으로 영유아 수가 많아지면 직장 보육시설과 모유수유실도 만들 계획이다.

　이미숙 간호부장은 “간호사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화상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전인간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전문성 있는, 차별화된 간호서비스를 제공해 중소병원 간호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koreanurse.or.kr

이유정  yj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