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9 오전 09:51:02

　21세기 병원은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이며, 병원과 환자 사이에서 소통과 중재 역할을 하는 전문직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병원간호사회가 개최한 `간호문화 확립을 위한 워크숍'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워크숍은 10월 24일 간호사회 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21세기 문화의 시대와 간호문화' 주제강연을 한 박환영 교수(중앙대 민속학과)는 “21세기는 무엇보다 문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이며, 병원문화는 좋은 문화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병원은 이제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가깝고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문화 공간, 지역사회와 더불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공간이며 외국 환자를 유치하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문화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간호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간호사는 병원(전문의료인)과 환자(일반인) 사이에서 `소통과 중재'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존재이며, 이 같은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속신문화(민간에서 행해지는 미신적 신앙)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기 보다는 환자가 자라온 환경이나 여건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다시 살펴보고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다문화사회에 발맞춰 외국인들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습관을 이해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간호문화' 주제강연을 한 김수지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간호문화는 간호사들의 상호작용과 업무수행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경험의 결과로 형성된 공통의 신념, 사고, 행동방식을 말한다”면서 “간호문화는 간호사들의 활동,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간호의 효과, 환자에게 나타나는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 간호문화는 간호의 근본인 돌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문화여야 한다”면서 “창조와 변화를 향한 새로운 간호조직문화를 창출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그룹토의를 통해 우리 사회와 간호현장에서의 간호문화에 대해 평소 생각하고 느낀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토의시간은 지순주 중앙대용산병원 간호부장이 진행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