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0 오전 10:06:21

◇간호사 친화적 근무환경 만들기 주력
◇경력 단계별로 간호사 역량 개발해야
◇창조적·비판적 시각으로 현실 분석

　핵심관리자(수간호사)는 간호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혁신해야 한다. 간호사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호사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간호사들의 능력을 개발해줘야 한다.

　핵심관리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 간호사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이 열렸다. 병원간호사회는 `핵심관리자의 역량 강화' 교육을 6월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했다. 핵심관리자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변화촉진자로서의 역할' 주제강연을 한 박광옥 병원간호사회장은 “리더에게는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어떤 변화를 선택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면서 “주변의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깨어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조직원들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여서 실제적인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는 일상적인 간호업무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박광옥 회장은 “핵심관리자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는 기존의 업무와 시스템을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호사 친화적(nurse friendly)인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면서 “임상간호연구, 저널리뷰 등을 통해 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개발자로서의 역할' 주제강연을 한 권인각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간호팀장은 “간호사들의 능력과 경력을 체계적으로 개발시키는 것이 핵심관리자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유능한 간호사가 최고의 간호를 제공할 때 환자에게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간호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입간호사 예비교육은 물론 경력 단계별로 우수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지하고, 보상해줘야 한다.

　권인각 팀장은 “신입간호사들이 대학교육과 실무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복잡다단한 병원 환경에 적응하느라 쇼크를 경험하게 될 때 핵심관리자들이 도와줘야 한다”면서 “성공하는 경험을 되풀이하도록 해 자신감을 갖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호단위를 학습조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선배간호사를 보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훌륭한 학습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프리셉터나 멘토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필수다.

　임상상황에 `SBAR(Situation, Background, Assessment, Recommendation)'를 적용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비판적성찰탐구(CRI)를 통해 임상사례에서 실무를 배우는 방법 등이 유용하다.

　정영선 서울아산병원 중환자간호팀장과 한수영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간호부장은 변화촉진과 인력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좋은 리더의 조건으로 팀워크와 임파워먼트의 적절한 활용, 후배들의 역할모델이 되는 선배, 솔선수범하는 자세, 마음을 나누고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정확한 판단력, 조직원에 대한 신뢰 등을 꼽았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