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7 오후 16:21:21

　낮번·초번고정근무 간호사들이 3교대근무 간호사들에 비해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몰입 정도가 높고, 이직의도는 낮았다.

　이는 김동숙 경희의료원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경희대 행정대학원) `낮번·초번고정근무와 3교대근무 간호사의 직무만족, 조직몰입 및 이직의도 비교'에서 밝혀졌다.

　낮번·초번고정근무는 밤번고정근무 간호사가 있는 병동에서 낮번과 초번만을 교대로 하루 8시간(주 40시간) 일하는 2교대 근무형태다. 낮번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초번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근무한다.

　이번 연구는 서울에 있는 1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낮번·초번고정근무 및 3교대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논문에 따르면 낮번·초번고정근무 간호사의 직무만족 점수는 3교대근무 간호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직무만족은 보수, 전문성, 업무요구, 자율성, 행정요구, 상호작용 등에 대해 평가했다.

　또한 낮번·초번고정근무 간호사의 조직몰입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이직의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이 낮번·초번고정근무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밤번근무를 안 해서, 가사·육아 때문, 고정근무를 원해서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낮번·초번을 전담하면서 느낀 장점으로는 밤번근무를 하지 않아도 되고, 생체리듬 유지로 피로감이 감소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낮번·초번고정근무를 확대 적용하는 것에 대해선 7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3교대근무 간호사들은 자신의 근무형태에 대한 장점으로 평일 낮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단점으로 피로와 불규칙적 생활 등을 꼽았다.

　김동숙 간호사는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들이 밤번전담근무 간호사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대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간호업무 효율을 높이고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간호사 근무형태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