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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폐결핵환자 맞춤형 교육 필요
자기주도형 - 처방 순응형 - 타인 의존형 구분
기사입력 2011-03-29 오후 15:41:24
여성 폐결핵 환자들이 치료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병의 상태와 환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조미자 서울시 서북병원 간호1과장의 간호학 박사학위논문(이화여대) `여성 폐결핵 환자의 질병 경험과정'에서 제시됐다. 중등증(moderately advanced) 이상 폐결핵으로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성인여성들을 심층 면담했다.

 대상자들은 `어둠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한 감내하기' 과정을 거치며 질병을 극복하고 있었다. 건강관리 방법은 대상자에 따라 세 가지 유형(자기주도형, 처방 순응형, 타인 의존형)으로 나뉘었다.

 `자기주도형' 환자들은 치료 의지를 갖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건강관리를 했다. 치료지침을 잘 따르는 것은 물론 약물 투약 시 나타나는 반응이나 부작용을 기록하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결핵 관련 정책 및 제도에도 관심을 가졌고, 병원 환자들과의 관계를 주체적으로 이끌었다. 자존감이 강하고 의사표시가 분명했으며, 긍정적으로 생활했다. 이 유형의 환자들은 모두 초치료자였으며, 치료 후 일상복귀에 성공했다.

 `처방 순응형' 환자들은 처방대로 건강을 관리했다. 모범적인 환자에 속했지만 질병 호전 속도가 느렸다. 악화되는 경우에는 자신감을 상실했다. 치료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른 환자들과 직접적인 정보교류를 하기 보다는 의료진에게 개별적으로 교육을 받거나 인터넷 정보를 활용했다.

 `타인 의존형' 환자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나 노년기에 질병이 발병한 부류였다. 결핵에 대한 정보와 의지가 부족했다. 증상이 없으면 질병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치료약의 중요성도 인식하지 못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임의로 약을 중단했다. 이 유형의 환자들은 대부분 재발됐다. 심지어 우울증 등 합병증으로 고통 받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의 존재가 타인들에게 피해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미자 간호1과장은 “처방 순응형 환자들은 치료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의욕을 갖도록 주기적으로 격려해야 하고, 타인 의존형 환자들은 건강제공자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투약을 독려하는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환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교육 및 정보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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