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6 오후 14:38:17

중환자실 환자의 가족면회시간을 늘릴 경우 환자의 불안이 감소하고 가족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병원감염 발생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는 이영옥 고신대 복음병원 외과계중환자실 수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동아대) `중환자실 가족면회 시간 연장의 효과'에서 밝혀졌다.

일개 대학병원 외과계중환자실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했다. 대조군에게는 기존의 면회시간인 1일 2회 총 60분의 시간을 적용했고, 실험군에게는 1일 4회 총 120분으로 면회시간을 늘려 적용했다.

연구결과 환자의 상태불안 점수는 실험군이 34.88점(80점 만점)으로 대조군(41.21점)에 비해 낮았다. 가족 만족도는 실험군이 4.21점(5점 만점)으로 대조군(3.95점)에 비해 높았다. 두 그룹에서 발생한 병원감염건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가족면회시간 연장에 대한 반응도 조사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환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가족들이 편리한대로 다양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족과의 신뢰관계 형성이 잘 된다' 등으로 평가했다. 반면 `업무에 방해가 되므로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 `간호사의 업무가 늘어난다' 등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이영옥 간호사는 “간호업무 측면에서 제기된 몇 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면회시간 연장을 적용해 본다면 환자와 가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