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19 오후 13:05:47

노인들의 의료정보 이해능력에 맞춘 건강교육자료를 개발해야 한다.
　
이는 박지연 충남대 간호대학 박사과정생과 전경자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의 논문 `농촌지역 노인의 기능적 의료정보 이해능력 실태와 영향요인'에서 제시됐다. 지역사회간호학회지 2011년 3월호에 실렸다.
　
기능적 의료정보 이해능력(Functional Health Literacy)은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치료 및 검사지침, 약물 복용, 건강행위 등을 이해하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충북 소재 노인종합복지관과 주민자치센터 한글학교 등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 238명을 면담해 의료정보 이해능력을 조사했다. 평균 연령은 74.1세, 평균 교육연수는 3.6년이었다.
　
노인들이 약물 복용방법과 실제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복부초음파 검사 예약표, 위내시경 검사 동의서, 노인낙상예방 리플릿 등을 읽고 이해하는 정도를 설문(15개 문항)을 통해 평가했다.
　
조사결과 전체 평균점수는 6.66점(15점 만점), 정답률은 44.7%였다. 서면화된 자료를 읽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물 복용시간에 대한 이해력이 매우 낮았다.
　
나이가 많고 기초 문해력(일상생활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최소 능력)이 낮을수록 의료정보 이해능력도 떨어졌다. 배우자가 없거나 마음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없는 경우에도 의료정보 이해능력이 낮았다.
　
연구자들은 “보건교육자료, 약품 설명서, 처방전, 검사지침 등이 너무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져 있어 일반인은 물론이고 특히 노인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이 선행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면서 “노인의 의료정보 이해능력에 맞춘 건강교육자료를 개발하는 데 간호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