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6 오후 15:52:14

　방사선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은 불안하고, 피곤함을 느끼는 등 부정적인 감정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

　이는 허지선 인제대 상계백병원 간호사의 석사학위논문(한양대 임상정보대학원) `방사선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기분상태'에서 밝혀졌다. 대학병원 외래 및 입원병동에서 방사선치료 중인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결과 환자들의 기분장애 점수는 평균 18.34점(20점 만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긴장, 우울, 분노, 피로, 혼돈 등 부정적인 감정이 강한 상태이다. 기분장애 정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긴장'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피로, 혼돈, 분노, 활기, 우울 순으로 나타났다.

　'긴장'은 여성, 대장 또는 직장암 환자, 암이 재발된 환자,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받는 환자, 이혼한 환자들이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는 여성, 소화기계 암환자, 진단 받은 지 2개월 이하인 환자, 암이 재발된 환자의 경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통증을 심하게 겪는 환자들이 피로를 많이 느꼈다.

　'혼돈'은 71세 이상 고령자, 이혼한 환자, 대장 / 직장암 환자, 암이 재발된 환자, 호흡기계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는 남성, 이혼한 환자, 호흡기계 암, 진단 받은 지 2개월 이하인 환자, 암이 재발된 환자의 경우 높게 나타났다.

　'우울'은 학력이 높은 환자, 직업이 없는 환자, 대장/직장암 환자, 진단 받은 지 2개월 이하인 환자, 암이 전이된 환자들이 많이 느꼈다.

　긍정적인 기분상태인 `활기' 점수는 남성, 젊은층,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허지선 간호사는 “방사선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이 삶의 가치를 느끼며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를 받도록 돕기 위해 간호사들이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면서 “환자들의 기분상태를 배려한 정서적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