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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간호사 다이어리, 간호를 말하다] 진심을 전하는 감성 리더십
남자은 베스티안 서울병원 수간호사
기사입력 2014-05-28 오전 08:00:00

이른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 앉아 오늘 할 일을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나는 수간호사로 발령받은 지 이제 1년 조금 넘은 따끈따끈한 신입 수간호사이다.

한 병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일에는 능숙하지만 조금은 나태해질 수도 있는 시기인 2013년 3월. 나는 수간호사로 화상병동에 발령을 받았다. 그리고 새롭게 많은 것을 배우며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수간호사가 되고 나니 늘 하던 일도 새롭게 보이고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짐을 느꼈다. 신입간호사 시절 크고 높게만 보였던 수간호사 선배님들도 이렇게 좌충우돌하는 시기가 있었을까? 과연 지금 나는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수간호사는 한 부서를 대표한다. 기획도 해야 하고, 부서 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환자 간호와 함께 병동 전반을 두루 살피며 살림을 해야 하는 것이 수간호사의 역할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인간관계에서는 크게 어려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간관리자로서의 수간호사 역할은 또 다른 문제로 다가왔다. 병동 식구 모두를 보살피고 그들과 소통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개성이 다른 사람들 간의 융합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부분이었다.

1년을 지내고 나니 이제는 서로의 성향을 잘 이해하게 됐고, 함께 노력하며 단란한 식구로 지내고 있다. 간호사들과 이야기하고 어울리며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단순히 잘 지내는 것과는 또 다른 어우러짐을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짐을 느낀다. 더 많이 함께 나누며 우리 병동 식구들이 다 같이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수간호사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에게 `진심'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일인 것 같다. 그 결과 요즘은 `감성의 리더십'을 가진 수간호사라는 가슴 벅찬 칭찬도 들으며 감사함을 느낀다.

나만 잘하면 되던 행동과 생각에서 이제는 함께하고 같이 성장하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웠다. 신입 수간호사와 함께 하느라 힘들었을 병동 식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오늘도 새로운 과제를 받고 도전할 일을 위해 계획하고 실천 준비 중이다. 매일매일 조금씩 더 성장해 나가고 있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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