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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 KBS 광복절 특집 다큐 통해 소개
기사입력 2022-08-17 오후 03:13:38

[사진] 서울로 돌아온 박자혜 간호사는 인사동에 산파 간판을 내걸었으나 일경의 감시로 인해 거의 휴업 상태였다. 남편 신채호 선생의 옥바라지까지 하며, 두 아들과 함께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이 이야기가 동아일보(1928년 12월 12일)에 크게 보도됐다.

[사진]1920년경 결혼식을 마친 신채호 박자혜 부부.

간우회 만세사건 주도하며 일제에 항거

남편 신채호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

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광복절을 맞아 KBS 1TV를 통해 방송됐다.

KBS 1TV는 독립투사의 아내들을 주체적인 독립운동가로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아내의 이름’을 8월 15일 오전 10시 50분 방송했다.

박자혜 간호사(1895-1943)는 일제강점기 당시 동료 간호사와 조산사들을 규합해 ‘간우회’를 조직하고, 독립만세운동 동참을 주도한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의 심장부인 조선총독부의원에서 간호사들이 주도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한 점과 그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일제에 맞서 파업과 태업을 조직적으로 주동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간우회 사건으로 일경의 혹독한 취조를 받은 박자혜 간호사는 풀려난 후 만주로 건너갔다. 혁명가의 피가 끓는 여걸 박자혜 간호사는 단재 신채호 선생과 결혼해 아내이자 동지로서 독립운동을 함께 했다.

서울에 돌아와 인사동 69번지에서 ‘산파 박자혜’ 간판을 내걸었다.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독립투사들을 안내하고 연락을 취하는 임무를 맡아 수행했다.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식산은행 파괴 임무를 띠고 잠입한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를 도왔다.

박자혜 간호사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2008년 충북 청원군 단재 선생의 묘소에 박자혜 간호사의 위패를 함께 안치함으로써 부부는 합장됐다. ‘박자혜 산파 터’ 표석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 입구에 2020년 8월 26일 설치됐다.

한편 이번 ‘아내의 이름’ 다큐에는 박자혜 간호사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전문가로 대한간호협회가 발간한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을 집필한 강영심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이 출연했다.

또한 다큐에서는 박자혜 간호사를 비롯해 모두 4명의 여성 독립운동가가 소개됐다. 신흥무관학교에서 헌신했으며 독립운동 회고록 ‘서간도시종기’를 남긴 이은숙(이회영의 아내), 상하이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담당하며 독립자금을 전달했던 비밀요원 정정화(김가진의 며느리이자 김의한의 아내),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한 안동 임청각의 대모이자 독립운동 여정을 기록한 ‘해도교거사’를 쓴 김우락(이상룡의 아내)이 그 주인공이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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