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을지대병원에 근무하는 자매간호사 네 쌍이 한자리에 모였다.
네 쌍의 간호사 자매들이 한 병원에 모였다. 을지대병원의 자매간호사들은 각각의 '케미'를 발산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심어주고 있다.
외래 변은진·병동 변은지 간호사, 외과계중환자실 윤현아·병동 윤나영 간호사, 외과계중환자실 손주현·신생아중환자실 손주선 간호사, 수술실 최정화·마취회복실 최은서 간호사가 그 주인공.
자매가 함께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배경에는 언니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변은지 간호사는 “언니가 간호사로서 자부심을 갖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간호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장선택 시에도 '언니가 근무하는 병원'이라는 것이 큰 이점이 됐다. 손주선 간호사는 “사소한 부분부터 병원만의 문화나 특징들을 언니로부터 들으니 더욱 실감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나영 간호사는 “이 병원에서만 통용되는 업무상 필수지식이나 조언들을 언니에게 듣고 익히면 좋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언니들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도록 추천한 이유 1순위로 '근무 분위기'를 꼽았다. 최정화 간호사는 “가족 같은 분위기와 서로 아껴주는 문화가 좋아 권유했다”고 말했다. 윤현아 간호사도 “근무 분위기가 호의적이고, 업무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이어서 입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손주현 간호사는 “동생이 훌륭한 선배님들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언니, 혹은 누군가의 동생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최은서 간호사는 “업무상 실수가 발생했을 때 언니에게도 영향이 갈까봐 조심스럽지만 '자매가 같이 근무하니 좋아 보이고 예뻐 보인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변은진 간호사는 “동생에게 언니로서, 직장선배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도움도 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방금식 을지대병원 간호부장은 “훌륭한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이끌어주고 다독여주는 자매간호사들이 업무현장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