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11-01 오후 15:06:54

원광대병원 간호부(부장·노연순)가 전북 익산지역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시작한 봉사활동에는 간호사 110명이 참여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수족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환자들의 집을 월 2회 방문해 가사를 돕고 건강상태를 돌보며 친절한 이웃이 돼주고 있다.

방문 대상자들은 주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이며 위암환자, 뇌졸중환자, 결핵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마비환자 등도 있다.
봉사자들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 체크와 호스피스간호를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 세탁, 밑반찬 만들어주기 등 가사도 돕고 있다. 안마, 대소변 뒤처리, 머리감기기를 해주고 말벗 돼주기, 운동, 산책, 책 읽어주기 등으로 따뜻한 가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이순례 할머니(79세)는 "혼자 허전하게 살았는데 간호사 선생들이 와서 이야기를 나눠주니 참 고맙다"며 눈물을 훔쳤다.

봉사활동에 열성인 양정임 수간호사는 "환자들 집을 나올 때면 뿌듯함과 함께 '더 있어드릴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정이 붙었다"고 말했다.

노연순 간호부장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간호사들이 봉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는 한편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식과 바람직한 인성도 체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