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학대(총장 박철수) 간호학과 오진환 교수팀이 개발한 치매케어로봇이 9월 16∼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치매극복주간' 행사에서 전시됐다.
이번에 전시된 치매케어로봇은 치매 예방 및 초기 치매증상 완화를 위한 정서적 케어 기능에 중점을 뒀다. 로봇의 이름은 어르신들이 손자 손녀를 부르듯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강아지'라고 지었다.
치매케어로봇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상호작용에 있다.
기존에 치매환자들을 위해 소개된 프로그램들이 주로 운동이나 단순 활동이었다면, 이번 로봇 '강아지'는 대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로봇 상단부에는 센서가 장착돼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대화에 따라 화면에 다양한 표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은 로봇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환자들이 인지 능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게임, 운동, 미술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연구책임자인 오진환 교수가 공동연구원 전인희 교수와 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치매케어로봇을 개발해오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오진환 교수는 “치매 관련 로봇기술 개발에 간호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AI가 발달하고 있는 시대 상황에 발맞춰 간호의 영역과 신기술을 접목시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