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경쟁률 뚫고 선발돼 --- 남생도 9명
“충성! 신고합니다. 사관생도 정지용 등 91명은 2023년 2월 21일부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입학을 명 받았습니다!”
나이팅게일의 후예가 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 제67기 신입 간호사관생도들의 입학식이 2월 21일 오후 교내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67기 생도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여생도 82명(태국 수탁생도 1명)과 남생도 9명, 총 91명이다.
이들은 올해 1월 24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군대예절, 인성교육, 정신전력, 생도생활 예규 등을 통해 군인으로서 기본자세를 확립하고 품성을 갖췄다. 제식, 화생방, 각개전투, 10·20km 완전군장행군 등 실전적인 훈련으로 기초군사기술을 습득했다. 강도 높고 다양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력과 체력을 겸비한 사관생도로 거듭났다.
또한 나이팅게일 동상 앞에서 선배 생도들이 교화(校花)인 백합을 수여하는 ‘백합의식’을 통해 학교전통을 계승하고 명예와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67기 생도들의 가족이 참석해 생도들에게 직접 학년장을 수여해 장관을 이뤘다. 생도 가족이 학년장을 직접 수여한 것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이며, 가족과 생도 모두에게 의미 있고 영예로운 날이 됐다.
화제의 생도들 --- 현역·예비역 3대 가족 탄생
생도들의 다양한 사연도 화제를 모았다.
김나인, 윤수인, 장주연, 김서영 생도는 아버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김나인 생도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본 군인의 모습에 매료되어 저 역시 군인의 꿈을 키워왔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가와 군에 헌신하는 멋진 군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윤진, 정지우 생도는 각각 남매 사관생도가 됐다. 권윤진 생도는 “육군사관학교 생도인 오빠와 함께 야전에서 근무할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정예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우 생도는 “내년이면 공군 소위로 임관하는 오빠와 함께 남매가 군인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며 “선배들의 뒤를 이어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간호장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지원 생도는 특전사 준위로 복무 중인 아버지와 공군 상사인 숙부, 707특임대 원사로 전역한 조부까지 3대가 군인의 길을 걷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최지원 생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군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정예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왕립공군간호대학에서 1학년을 마치고 온 판니따 생도는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학해 간호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어는 물론 간호학공부를 열심히 해 모국에서 훌륭한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67기 생도 기수명 ‘하리온’
67기 생도들은 하늘 아래 우리가 모여 온누리를 밝히자는 뜻에서 ‘하리온’이라는 기수명을 선택했다. 학사일정에 따라 생도들은 2월 27일부터 2023년도 첫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입학식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강점숙 장군은 축사에서 “여러분은 4주간의 교육에서 군 기본자세를 배우고 체력 증진과 의지를 키워 생도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며 “스스로 선택한 간호사관생도의 길에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전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