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4-17 오전 09:19:36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누구나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장애체험관'이 11일 국립재활원내 문을 열었다.
　
장애체험관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체험교육을 받으면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효과적으로 돕는 방법을 습득하는 한편, 장애 편의시설이 사회 곳곳에 확대 설치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개관됐다.

　체험에 참가하면 휠체어체험관, 도로교통체험관, 주택체험관 등 3개관에서 약 1시간 가량 장애체험을 하게 된다. 휠체어체험관에서는 운전, 턱오르기, 의자로의 이동, 회전, 계단, 경사로 등 휠체어 운전기술과 이동보조요령을 습득하며 도로교통체험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인·차도, 횡단보도, 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장애인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 모델로 꾸며진 주택체험관에서는 시각장애인경보장치, 음성인식시스템, 전동이동리프트, 전동침대, 좌식형가구 등의 첨단장비를 견학하고 직접 작동해볼 수 있다.

　장애체험을 지도하고 있는 국립재활병원 이차연 교육담당 수간호사는 "체험관 투어를 마친 사람들이 `한결같이 장애인이 얼마나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고 있는지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으더라"면서 "장애인을 돌보거나 재활분야에 관심있는 간호사, 그리고 일반인들이 체험에 많이 참여해 장애인들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관 교육프로그램은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재활의료 관련 종사자 및 의료진 대상은 물론 학생, 장애인 및 가족, 건축관계자 대상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신청문의 02)901-1582∼6.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